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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간질간질, 따끔따끔... 괴로운 결막염, 어떤 점안액으로 다스려야 할까?

딜라잇76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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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오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노란 꽃가루가 둥둥 떠다니거나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방에서 흩날리는 꽃가루 탓에 숨쉬기조차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죠. 특히 눈이나 코에 꽃가루가 들어가 불편함을 겪기도 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외출이 많아지는 봄철에는 나무에서 날리는 꽃가루가 많아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데, 눈에 들어간 꽃가루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염증을 유발하며, 이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나타납니다.

 

결막염은 대개 한쪽 눈에서 시작해 수 시간 내 양쪽 눈으로 번지며, 눈꺼풀이 붓고 간지럽거나, 눈물이 나고 약간의 충혈을 동반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줍니다. 때로는 눈동자가 붓는 심한 증상으로 나타나 악화 시 시력이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방치할 경우 수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심하면 각막에 손상을 주어 상처나 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괴로운 결막염 증상, 어떤 점안액을 사용해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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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흰자위를 덮는 얇고 투명한 조직인데,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해롭지 않은 외부 물질(알레르기 항원)을 우리 몸이 매우 위험한 물질로 잘못 인식하여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면역세포들이 이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을 일으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봄철의 주요 원인으로는 소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등 나무에서 나오는 꽃가루가 대표적입니다. 

1. 결막염이란 무엇이며 왜 생길까?

결막염은 눈꺼풀의 안쪽 표면과 안구의 흰자위(공막)를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 조직인 결막에 발생하는 염증 질환을 의미합니다. 외부 환경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결막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쉽게 자극받고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1. 결막염의 주요 원인

결막염은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며,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바이러스 감염: 아데노바이러스는 유행성 각결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등도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인후통이나 발열과 같은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 세균 감염: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임균, 클라미디아 등이 세균성 결막염의 주요 원인균입니다. 세균성 결막염은 눈곱이 많이 끼고 끈적끈적한 특징을 보이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신생아의 경우 산도를 통과하면서 임균이나 클라미디아에 감염되어 심각한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 반응: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등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항원)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발생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가려움증이 매우 심하고, 눈물, 충혈, 눈꺼풀 부종 등을 동반하며, 계절성 또는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화학적 자극: 비누, 세제, 화장품, 염소 처리된 물, 매연, 산 또는 알칼리성 물질 등 다양한 화학 물질이 눈에 직접적으로 접촉하여 결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화학 물질에 의한 결막염은 자극 정도에 따라 경미한 충혈부터 심한 통증과 각막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안구 건조증 및 기타 요인: 눈물 부족으로 인한 안구 건조증은 눈 표면의 보호 기능을 약화시켜 결막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콘택트렌즈 착용, 눈꺼풀 염증(안검염), 외상, 방사선 치료 등도 결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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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결막염의 주요 증상 

결막염의 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 눈의 충혈: 결막의 혈관이 확장되어 눈이 붉게 보이는 증상으로, 결막염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충혈 정도는 원인과 염증의 심각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 눈곱 (안지): 눈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으로, 원인에 따라 맑은 액체, 끈적끈적한 점액, 누런 고름 형태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세균성 결막염의 경우 황색 또는 녹색의 끈적한 눈곱이 많이 생깁니다.
  • 눈의 가려움증: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 눈을 비비게 되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른 형태의 결막염에서도 경미한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눈물 흘림 (유루증):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염증 반응으로 인해 눈물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증상입니다. 특히 바이러스성 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 눈꺼풀 부종 및 통증: 결막에 염증이 생기면 주변 조직인 눈꺼풀이 붓거나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심한 염증의 경우 눈꺼풀이 붓는 정도가 심해져 눈을 뜨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눈에 이물감이나 따끔거리는 느낌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결막염 완화를 위한 점안액 종류와 주요성분

1. 항히스타민제 점안액

  • 알레르기 반응의 핵심 유발 물질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직접적으로 막아주는 것이 항히스타민제입니다. 결막염의 주요 증상인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결막의 감각 신경 말단 부위에 있는 H1 수용체에 히스타민이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여, 가려움증, 충혈, 부종 등의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약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먹는 항히스타민제로는 세트리진이나 로라타딘 같은 성분이 있으며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점안액 형태로는 올로파타딘(olopatadine), 케토티펜(Ketotifen), 아젤라스틴(Azelastine) 같은 성분이 많이 사용됩니다.
  • 이러한 성분들은 단순히 H1 수용체를 차단하는 것을 넘어 비만세포를 안정화하여 히스타민 분비 자체를 억제하는 이중 기전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카프타딘(alcaftadine) 성분은 H1뿐만 아니라 H2, H4 수용체도 차단하며 만성적인 알레르기 반응 억제에 광범위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2. 비만세포 안정제 점안액

  • 비만세포 안정제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비만세포의 막을 안정화시켜 히스타민 등의 염증 유발 물질이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항히스타민제처럼 증상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결막염 예방과 진행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며 장기적인 증상 조절 효과가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크로모글리크산나트륨(Cromolyn Sodium)이 있으며, 점안액 형태로 투여됩니다. 예방적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보통 2~4주의 치료 기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올로파타딘, 케토티펜, 아젤라스틴, 알카프타딘 등 일부 항히스타민제 성분도 비만세포 안정화 작용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3. 심한 염증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점안액

  • 스테로이드 점안액은 심한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에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거대유두결막염처럼 심한 안구 표면 증상이나 손상,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경우에 전문의의 판단 하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 플루오로메톨론(Fluorometholone), 로테프레드놀(loteprednol),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 등의 성분이 사용되며, 프레드니솔론이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 하지만 스테로이드 점안액은 장기간 사용 시 안압 상승으로 인한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자가 진단으로 스테로이드 안약을 습관적으로 오래 사용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무서운 결과가 나타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4. 기타 점안액 및 보조 요법

  • 인공눈물은 직접적으로 염증 반응을 제어하지는 않지만, 눈 표면에 붙어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희석하고 씻어내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눈 표면을 차갑게 만들어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 히알루론산이나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 성분 등이 사용됩니다. 보존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은 독성이 있을 수 있어 하루 4~6번 정도로 사용 횟수를 제한하는 것이 좋고,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일회용 인공눈물은 개봉 후 반나절 정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혈관수축 점안제는 결막 부종과 소양증 완화를 위해 사용되지만, 과용할 경우 약물 효과가 떨어지고 사용을 중지하면 증상이 다시 심해지는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미용 안약 역시 혈관을 수축시키는 성분으로 충혈을 완화하지만, 장시간 사용 시 오히려 눈을 더 붉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올바른 점안액 사용법

  • 점안액을 사용할 때는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 번 넣는다고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한 방울만 정확하게 넣으면 충분합니다. 거울을 보며 정면을 응시하고 고개를 돌리면 흰자위 공간이 더 많아지는데, 검은 동자(각막)가 아닌 흰자위나 아랫 눈꺼풀의 눈 고랑에 점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 코 쪽보다 귀 쪽 흰자위 공간이 넓어 점안하기 더 수월합니다. 점안 후에는 눈물이 코와 입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눈과 코 사이(눈물점)를 30초에서 1분 정도 지긋이 눌러주면 점안액이 눈에 더 오래 머물고 쓴 맛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이상의 안약을 사용할 때는 효과 감소나 부작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소 5~10분 간격을 두고 점안해야 합니다.
  • 액체 안약은 안연고보다 먼저 사용하고 3~5분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안약 용기 입구가 눈이나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오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개봉한 통에 든 안약은 1개월이 지나면 폐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른 사람과 안약을 공유하는 것은 전염병을 옮기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눈에 이상 증상이 느껴질 때 자가 진단으로 안약을 사용하기보다는 전문 안과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입니다. 결막염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과 점안액 종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심하거나 만성화되면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막 합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점안액으로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눈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봄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도록,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한 관리를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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